2008/04/14 19:12

왕첸밍 피칭에 눈뜨다.

아무리 봐도 왕첸밍은 이제 자기 구질에 대한 확실한 이해를 토대로
자신이 무엇을 해야할 지를 몸에 익힌것 같습니다.

http://drivelinemechanics.com/2008/04/12/quick-note-chien-ming-wang/

이 아저씨가 먼저 선수치셔서 자료만 쌓아놓고 그냥 버리는 사태가 발생하긴 했습니다만 ㅎㅎ

대충 저기 있는걸 긁어오자면 이렇습니다.
typeSpeed (MPH)Break x (inches)Break z (inches)BallsStrikes CalledStrikes SwingingFoul/Foul tipIn play outsSinglesDoublesTriplesHome Runs
Sinker94.08-6.896.641677016888321201
Slider85.141.412.641152016126000
Change81.42-5.877.8221291072000

Break Z라는 부분의 항목만 봐주세요.
공이 얼마나 땅으로 가라앉느냐 하는 부분인데,
왕첸밍의 체인지업은 자신의 싱커(혹은 투심)보다도 조금 더 낙폭이 큽니다.
그리고 확실한 완급조절이 가능한 세컨피치입니다.

올해 왕의 싱커구사율이 데뷔이후 3년간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었지요.
절대 싱커가 안먹힌다거나 싱커의 각이 줄어들어서(설마 나이가 몇인데 벌써 ㅡㅡ) 그런게 아닙니다.
주구장창 던져본들 잘 먹히지도 않고, 타자들 눈에 익죠..
완급조절도 안되고..

올해 왕의 투구패턴을 보면 상당히 신기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음 그러니까 존의 최하단을 이용하는게 아니라, 존 아래에서 1/2 ~ 1/3지점을 애용합니다.
구질의 특성상. 기록은 저 위치에 되었지만, 1/2지점에 찍힌 공은 타자가 칠 당시에 거의 노리기 딱좋은 지점(벨트 바로윗부분 정도)으로 들어오게 되고, 1/3지점에 찍힌 공은 존 중앙지점으로 오는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걸 보고 공을 때리는 순간 공은 가라앉고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타자들이 제대로 맞추질 못하고, 또 맞아도 정타가 잘 나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존 아래쪽을 주 공략지점으로 삼으면, 퍼올리는 타법에 노출될 가능성이 생기죠.
자신의 구질 특성을 파악하고 아주 명석한 공략을 하고있는 겁니다.

그리고 위에 잠시 언급한 체인지업.
위의 표에서 94마일대의 싱커라고는 되어있습니다만, 통상적으로 91-93마일을 형성합니다.
체인지업은 80-82마일이란 점을 감안하면 완급조절용으로 딱이지요. 게다가 주무기 싱커에 비해 낙폭도 좋습니다.
그리고 슬라이더..
저 표의 슬라이더 낙폭이 좀 이상한거 같긴 합니다만..(나중에 다시 찾아보죠)
싱커(투심계열 패스트볼) + 체인지업 + 슬라이더
완급조절 가능하며 상당한 각을 가진 구종...


3일전 펜웨이에서의 완투는 이 모든것의 결과였지요.
특별한 일이 없다면 올시즌 왕은 계속 저 존을 통해 타자를 공략할 것이고, 이닝당 투구수는 리그 탑수준일 것이라고 봅니다.
그냥 치라고 던지는데 못치는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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