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사진 : MLB.com)
오늘의 주인공은 LA엔젤스의 중심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이다.
여러분은 "게레로"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게선생? 불개미? 배드볼 히터?
본인은 "긴팔원숭이" 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예전 몬트리올 엑스포스 시절, 거의 땅볼에 가까운 공을 쳐내 담장으로 넘기는 광경을 목격한 이후로, 나에게 있어 블라디미르 게레로는 "긴팔원숭이"의 분신이 되고 있다.
부진
| SEASON | TEAM | G | AB | R | H | 2B | 3B | HR | RBI | TB | BB | SO | SB | CS | OBP | SLG | AVG | |||||||||||||||||
| 1996 | Montreal Expos | 9 | 27 | 2 | 5 | 0 | 0 | 1 | 1 | 8 | 0 | 3 | 0 | 0 | .185 | .296 | .185 | |||||||||||||||||
| 1997 | Montreal Expos | 90 | 325 | 44 | 98 | 22 | 2 | 11 | 40 | 157 | 19 | 39 | 3 | 4 | .350 | .483 | .302 | |||||||||||||||||
| 1998 | Montreal Expos | 159 | 623 | 108 | 202 | 37 | 7 | 38 | 109 | 367 | 42 | 95 | 11 | 9 | .371 | .589 | .324 | |||||||||||||||||
| 1999 | Montreal Expos | 160 | 610 | 102 | 193 | 37 | 5 | 42 | 131 | 366 | 55 | 62 | 14 | 7 | .378 | .600 | .316 | |||||||||||||||||
| 2000 | Montreal Expos | 154 | 571 | 101 | 197 | 28 | 11 | 44 | 123 | 379 | 58 | 74 | 9 | 10 | .410 | .664 | .345 | |||||||||||||||||
| 2001 | Montreal Expos | 159 | 599 | 107 | 184 | 45 | 4 | 34 | 108 | 339 | 60 | 88 | 37 | 16 | .377 | .566 | .307 | |||||||||||||||||
| 2002 | Montreal Expos | 161 | 614 | 106 | 206 | 37 | 2 | 39 | 111 | 364 | 84 | 70 | 40 | 20 | .417 | .593 | .336 | |||||||||||||||||
| 2003 | Montreal Expos | 112 | 394 | 71 | 130 | 20 | 3 | 25 | 79 | 231 | 63 | 53 | 9 | 5 | .426 | .586 | .330 | |||||||||||||||||
| 2004 | Anaheim Angels | 156 | 612 | 124 | 206 | 39 | 2 | 39 | 126 | 366 | 52 | 74 | 15 | 3 | .391 | .598 | .337 | |||||||||||||||||
| 2005 | Los Angeles Angels | 141 | 520 | 95 | 165 | 29 | 2 | 32 | 108 | 294 | 61 | 48 | 13 | 1 | .394 | .565 | .317 | |||||||||||||||||
| 2006 | Los Angeles Angels | 156 | 607 | 92 | 200 | 34 | 1 | 33 | 116 | 335 | 50 | 68 | 15 | 5 | .382 | .552 | .329 | |||||||||||||||||
| 2007 | Los Angeles Angels | 150 | 574 | 89 | 186 | 45 | 1 | 27 | 125 | 314 | 71 | 62 | 2 | 3 | .403 | .547 | .324 | |||||||||||||||||
| 2008 | Los Angeles Angels | 45 | 169 | 22 | 44 | 9 | 2 | 4 | 23 | 69 | 15 | 27 | 1 | 1 | .324 | .408 | .260 | |||||||||||||||||
| 1652 | 6245 | 1063 | 2016 | 382 | 42 | 369 | 1200 | 3589 | 630 | 763 | 169 | 84 | .389 | .575 | .323 | |||||||||||||||||||
게레로는 데뷔 후 풀시즌을 치른 해에, 타율 3할을 기록하지 못한 적이 없다. 그런데 올해는 고작 2할 6푼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는건, 게레로가 현재까지는 상당한 슬럼프를 겪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 할 수 있다. 배드볼 히터로서 항상 3할을 기록하는 놀라운 타자였는데, 올해는 무슨 일이 생긴것일까.
게레로는 정말 배드볼 히터인가?
먼저, 본인은 "배드볼 히터"라는 말의 정확한 뜻은 모른다. 단지 "배드볼 히터"라는 용어의 정의를 아래 파란 박스와 같이 임시적으로 정해놓고 글을 써내려가도록 하겠다.
배드볼 히터 : 통상적인 스트라이크 존 내에서 만들어진 안타의 비율이 전체 안타수의 70%를 넘지 못하는 경우.
내가 설정한 존 자체가 통상적인 스트라이크 존에 비해서 공 반개 정도의 여유공간을 두었다는 것을 생각해 볼때, [존 내의 안타수] / [총 안타수] 가 0.7을 넘지 못하면 그냥 볼에도 마음껏 휘둘러주시는 배드볼 히터라고 가정한 것이다.
그러면 게레로의 2008시즌은 어떠한가?
올시즌 게레로는 5월 17일까지 총 43개의 안타를 기록하였으며, 그중 내가 설정한 존 내에서 기록된 안타는 27개였다. 즉 존 내의 안타 비율이 62.79%였다.
히팅 차트에도 나오다시피, 긴팔원숭이는 정말 긴팔원숭이다. 어디 한곳 못쳐낸데가 없다. 존 위쪽 구역에서 안타가 생산된 내용은 거의 없지만, 그 외의 구역들에서는 일단 맞춰내는 능력 자체는 유지하고 있다고 봐야할 것이다.
게선생은 바깥쪽을 좋아해
게레로의 성향을 파악해 보던 중, 재미있는 자료를 하나 발견했다. 바로 공의 위치별 스윙 차트인데, 결과는 아래와 같다.
자기의 무릎부근, 그리고 바깥쪽, 또 가슴~어깨 부근에 스윙이 집중된다. 위치를 보면 느껴지지만, 존에서 심하게 벗어난 공들에도 배트가 나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공의 지름이 커봐야 3인치라는걸 생각해 볼때, 바깥쪽 스윙 분포도에 있는 대부분의 경우는 벗어나도 한참 벗어난 공들이다. 컨디션이 정말 최고조에 달해서 저 스윙된 공들이 인플레이 상황으로 바뀌었다면, 아마 지금 게레로가 리그 최고의 수위타자가 되어있을지도 모르지만.
이러한 연유로, 게레로에 대해서는 존 바깥의 한 구역씩을 더 정해서 분석을 시작하게 되었다.
존 안의 공
존 안의 공들에 대해서, 게레로는 얼마정도의 구역별 안타생산율을 기록했을까?
(안타율 = [구역 내의 안타수] / [구역 내에 기록된 총 공의 갯수])
결과분석 후, 나는 이러한 스스로 아래와 같은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는 과연 우타자일까?
기록상으로 우타자라고 나오고는 있지만, 스윙차트, 안타비율 차트 모두가 이건 좌타자의 기록이지, 우타자의 기록이라고는 생각할 수가 없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는 정말 바깥쪽 공을 좋아하는 성향을 지닌 타자라고 밖에 생각할 수가 없다.
팔이 너무 길어서 안쪽공은 치지 못하는것일까? -_-;
존 밖의 공들
안타의 40%가까이를 만들어낸 존 밖의 공들에 대해서도, 따로 조사를 실시했다.
또 재미있는게 발견되는데, "긴팔원숭이"이미지를 여지없이 나타내주는 차트라는 것이다. 아래쪽으로 가라앉는 공들도 곧잘 쳐냈다. 그리고 자기 몸 안쪽으로 거의 붙어오는 공중 중앙으로 오는 공에는 상당히 강한 면모를 보여주었다.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공, 밑으로 가라앉는공, 몸으로 딱 붙는공, 뭐하나 안가리고 잘 쳐낸다. 뭐라 할말이 없는 선수다.
결론, 핫존 차트
개인적으로, "긴팔원숭이"류의 선수들은 분석하기가 상당히 까다롭다. 16개의 구간을 추가로 조사해야 하며, 또한 스윙 차트, 파울 차트 등등을 따로 조사해서 왜 그런 성향을 지니는지 파악을 해봐야 할 이유도 생기기 때문이다. 우여곡절 끝에 만들어 낸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핫존 카드는 아래와 같다.
정상급의 선수라면, 대부분의 존 내에서 약점이 없을 정도로 핫존이 많던가, 또는 존 9개 구역 중 5개 이상이 핫존으로 기록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현재 게레로 선수는 존 내에 핫존이 하나밖에 없고(물론 이게 S존 이라는 데서 위안을 얻지만), 존 내의 대부분이 중립 존이라는 것이 3할 타율을 가로막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하루빨리 노란색 지역을 빨간색으로 바꿔서, 타석에 등장하면 피해가고싶은 긴팔원숭이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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