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ien vs Predator
미 동부시각 6월 23일 7시 10분에, 시애틀과 뉴욕 메츠 두팀의 에이스가 맞붙습니다.
패스트볼 구속 저하로 인해 의문을 남기고 있지만, 후반기 폭주모드의 여지를 남겨둔 "외계인" 요한 산타나와,
"98마일 투심"의 주인공이자 "킹"이라는 별명을 가진 펠릭스 헤르난데즈가 그 주인공입니다.
양팀 타선의 성적표를 놓고 볼때, 두 투수의 역량이 경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두 투수들은 어떤 무기를 가지고 있으며, 어떠한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는지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팔색조 vs 3-피치
요한 산타나는 패스트볼 - 체인지업 - 슬라이더 3종류의 구종을 통해 리그를 지배하는 투수이며,
킹 펠릭스는 강속구와 슬라이더 - 체인지업 - 스플리터 등 나이에 걸맞지 않는 다양한 구종을 구사합니다.
킹 펠릭스의 경우 다양한 무기를 지녔음에도, 산타나에 비해 패스트볼 구사율이 높습니다. 그 이유는, 자신의 투심 패스트볼의 구위가 워낙 좋기 때문이라고 볼수 있는데요, 펠릭스의 투심 패스트볼은 린스컴의 포심만큼이나 빠르며(94.78MPH), 또한 타자들의 헛스윙율도 보통의 패스트볼보다 높습니다(14.14%).
산타나의 경우 패스트볼+체인지업 콤보가 총 구사율의 90% 이상을 차지하는데, 이것은 '명불허전 써클 체인지업'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펠릭스는 빠른 패스트볼을 주로 던지며 다른 변화구들을 다양하게 조합할 수 있고, 산타나는 패스트볼 이후 체인지업 또는 간간이 던지는 슬라이더로 지금의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좌/우 타자별 구종 구사율을 살펴보면, 펠릭스의 경우 우타자와의 대결시 슬라이더를 주로 섞는 반면, 좌타자와의 대결에서는 커브와 체인지업, 스플리터의 비율을 좀더 높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산타나의 경우 우타자와의 승부에서는 거의 패스트볼 - 체인지업 콤보만을 사용하며, 좌타자와의 대결시에는 체인지업의 비율을 줄이고 슬라이더를 좀더 섞어주는 볼 배합을 하고 있습니다.
3차원 궤적
펠릭스는 95마일에 육박하는 패스트볼과 87-90마일에 달하는 슬라이더, 84-87마일에 이르는 체인지업/스플리터를 무기로 쓰는 편이고, 산타나는 89-93마일의 패스트볼, 80마일 정도의 체인지업과 84마일 정도의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펠릭스의 슬라이더는 자신이 던지는 스플리터나 체인지업에 비해 3-5마일 정도 빠르며, 수직적으로는 거의 동일한 궤적을 그리고 있으나 좌우 움직임이 젼혀 다릅니다. 그리고 전체적인 구속이 리그 평균에 비해 빠릅니다.
패스트볼 이후 낙차와 함께 좌우이동을 동반하는 변화구를 통해 타자를 잡는 스타일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에 비해 산타나는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의 궤적이 거의 비슷하게 진행되다가 타자 앞에서 갑자기 달라집니다.
그리고 슬라이더의 낙폭이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즉, 카운트가 유리하다면 슬라이더-체인지업의 단계적 낙폭 차이로 승부를 보는 것이 용이한 선수입니다.
누적 투구수에 의한 변화
먼저 누적 투구수에 따른 주요 구종의 구속 변화입니다.(가장 구사율이 높은 3가지 구종을 토대로 했습니다.)
구속에 따라 구위도 같이 변한다고 가정해 보았을때,
펠릭스의 경우 초구부터 40구 정도 까지의 패스트볼 구위가 가장 좋다고 볼 수 있겠으며, 75구 이후 또다시 구위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산타나의 경우 75구까지의 모습은 거의 변화가 없으나, 그 이후의 구위 하락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입니다.
누적 투구수에 따른 각 구종의 평균 릴리즈 포인트 변화입니다.
등판 구장의 마운드 높이 또는 여타 많은 변수가 있겠습니다만, 이 글에서는 전체적인 평균값을 보도록 하겠습니다.(화살표 하나가 15구씩의 변화를 나타냅니다.)
모든 구종의 릴리즈 포인트가, 투구수가 증가할 수록 왼쪽으로 치우치고 또한 90구 이상을 던졌을 경우 릴리즈 포인트가 아래로 뚝 떨어지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즉 90구 이상을 던졌을 경우 펠릭스의 팔이 평균 0.3피트, 약 10cm정도 쳐지게 되는 것이지요.
이에 비해 산타나는 릴리즈 포인트의 좌우 이동보다는 상하 이동이 뚜렷합니다.
릴리즈 포인트에서도 알수 있듯,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의 릴리즈 포인트 차이가 거의 없는 관계로, 산타나의 써클 체인지업은 명실공히 리그 탑 수준에 있을수 있게 됩니다.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에 비해 슬라이더는 좌측으로 좀더 치우치고 있는것을 볼 수가 있는데요, cm단위로 환산할 경우 약 10cm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산타나의 경우 75구까지의 릴리즈 포인트는 자신의 편차범위 내에서 움직이고 있는데 비해, 그 이후 90, 105구에서의 릴리즈 포인트는 이전에 비해 처진다는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승부수
카운트별 구종 분포를 보면, 두 선수 모두 자신이 불리한 카운트에서 변화구를 구사하기 보다 패스트볼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특징이 있다면, 펠릭스의 경우 1-1 카운트에서 변화구를 구사하면서 헛스윙을 유도하는 경향이 짙다는 것과, 산타나의 경우 1-2 카운트에서 낮은 쪽으로 체인지업을 구사해 삼진을 노린다는 점이 있겠습니다.
펠릭스의 로케이션 분포도입니다. 좌우 영역을 넓게 사용하고 또한 스트라이크 존 내에서는 각 코너보다는 "+"자 형태로 다양하게 공을 뿌려대고 있습니다.
산타나의 경우 좌타자와의 승부에서 바깥쪽을 극단적으로 선호하는 경향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것은 좌타자와의 승부시 슬라이더/체인지업의 구사율과도 연관지을수가 있겠는데요, 좌완투수의 슬라이더가 좌타자의 바깥쪽으로 흘러 나가며, 산타나의 서클 체인지업이 바깥쪽으로 나가는듯 하면서 다시 휘어 들어온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그 구질 특성을 이용하여 영리한 승부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겠습니다.
산타나의 경우 높은쪽으로는 되도록 던지지 않고, 최대한 낮게 제구를 하려고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Alien vs Predator - Final Projection
두 팀의 타선을 볼때, 산타나와 펠릭스 두 선수가 얼마나 오래 버텨주느냐에 따라 경기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 선수 모두 30개 정도의 공을 던지기 까지 몸이 다소 덜풀린다는 느낌을 주고 있는데, 그것을 통해 보자면 두 팀의 타자들이 1이닝에 노림수를 가지고 들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펠릭스의 75구 이후, 산타나의 90구 이후를 잘 노려야 하겠는데, 즉 5이닝 ~ 6이닝 사이가 두 선수의 롱런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두번째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수 외적인 요소로는, 경기 당일 주심이 존에 걸치는 공을 얼마나 잘 잡아주느냐에 따라, 산타나의 슬라이더, 체인지업 콤보의 성패가 결정될 수도 있겠습니다.
이 글을 통해 세기의 대결을 좀더 재미있게 보셨으면 좋겠네요.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미 동부시각 6월 23일 7시 10분에, 시애틀과 뉴욕 메츠 두팀의 에이스가 맞붙습니다.
패스트볼 구속 저하로 인해 의문을 남기고 있지만, 후반기 폭주모드의 여지를 남겨둔 "외계인" 요한 산타나와,
"98마일 투심"의 주인공이자 "킹"이라는 별명을 가진 펠릭스 헤르난데즈가 그 주인공입니다.
양팀 타선의 성적표를 놓고 볼때, 두 투수의 역량이 경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두 투수들은 어떤 무기를 가지고 있으며, 어떠한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는지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팔색조 vs 3-피치
요한 산타나는 패스트볼 - 체인지업 - 슬라이더 3종류의 구종을 통해 리그를 지배하는 투수이며,
킹 펠릭스는 강속구와 슬라이더 - 체인지업 - 스플리터 등 나이에 걸맞지 않는 다양한 구종을 구사합니다.
킹 펠릭스의 경우 다양한 무기를 지녔음에도, 산타나에 비해 패스트볼 구사율이 높습니다. 그 이유는, 자신의 투심 패스트볼의 구위가 워낙 좋기 때문이라고 볼수 있는데요, 펠릭스의 투심 패스트볼은 린스컴의 포심만큼이나 빠르며(94.78MPH), 또한 타자들의 헛스윙율도 보통의 패스트볼보다 높습니다(14.14%).
산타나의 경우 패스트볼+체인지업 콤보가 총 구사율의 90% 이상을 차지하는데, 이것은 '명불허전 써클 체인지업'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펠릭스는 빠른 패스트볼을 주로 던지며 다른 변화구들을 다양하게 조합할 수 있고, 산타나는 패스트볼 이후 체인지업 또는 간간이 던지는 슬라이더로 지금의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좌/우 타자별 구종 구사율을 살펴보면, 펠릭스의 경우 우타자와의 대결시 슬라이더를 주로 섞는 반면, 좌타자와의 대결에서는 커브와 체인지업, 스플리터의 비율을 좀더 높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산타나의 경우 우타자와의 승부에서는 거의 패스트볼 - 체인지업 콤보만을 사용하며, 좌타자와의 대결시에는 체인지업의 비율을 줄이고 슬라이더를 좀더 섞어주는 볼 배합을 하고 있습니다.
3차원 궤적
펠릭스는 95마일에 육박하는 패스트볼과 87-90마일에 달하는 슬라이더, 84-87마일에 이르는 체인지업/스플리터를 무기로 쓰는 편이고, 산타나는 89-93마일의 패스트볼, 80마일 정도의 체인지업과 84마일 정도의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펠릭스의 슬라이더는 자신이 던지는 스플리터나 체인지업에 비해 3-5마일 정도 빠르며, 수직적으로는 거의 동일한 궤적을 그리고 있으나 좌우 움직임이 젼혀 다릅니다. 그리고 전체적인 구속이 리그 평균에 비해 빠릅니다.
패스트볼 이후 낙차와 함께 좌우이동을 동반하는 변화구를 통해 타자를 잡는 스타일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에 비해 산타나는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의 궤적이 거의 비슷하게 진행되다가 타자 앞에서 갑자기 달라집니다.
그리고 슬라이더의 낙폭이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즉, 카운트가 유리하다면 슬라이더-체인지업의 단계적 낙폭 차이로 승부를 보는 것이 용이한 선수입니다.
누적 투구수에 의한 변화
먼저 누적 투구수에 따른 주요 구종의 구속 변화입니다.(가장 구사율이 높은 3가지 구종을 토대로 했습니다.)
구속에 따라 구위도 같이 변한다고 가정해 보았을때,
펠릭스의 경우 초구부터 40구 정도 까지의 패스트볼 구위가 가장 좋다고 볼 수 있겠으며, 75구 이후 또다시 구위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산타나의 경우 75구까지의 모습은 거의 변화가 없으나, 그 이후의 구위 하락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입니다.
누적 투구수에 따른 각 구종의 평균 릴리즈 포인트 변화입니다.
등판 구장의 마운드 높이 또는 여타 많은 변수가 있겠습니다만, 이 글에서는 전체적인 평균값을 보도록 하겠습니다.(화살표 하나가 15구씩의 변화를 나타냅니다.)
모든 구종의 릴리즈 포인트가, 투구수가 증가할 수록 왼쪽으로 치우치고 또한 90구 이상을 던졌을 경우 릴리즈 포인트가 아래로 뚝 떨어지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즉 90구 이상을 던졌을 경우 펠릭스의 팔이 평균 0.3피트, 약 10cm정도 쳐지게 되는 것이지요.
이에 비해 산타나는 릴리즈 포인트의 좌우 이동보다는 상하 이동이 뚜렷합니다.
릴리즈 포인트에서도 알수 있듯,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의 릴리즈 포인트 차이가 거의 없는 관계로, 산타나의 써클 체인지업은 명실공히 리그 탑 수준에 있을수 있게 됩니다.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에 비해 슬라이더는 좌측으로 좀더 치우치고 있는것을 볼 수가 있는데요, cm단위로 환산할 경우 약 10cm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산타나의 경우 75구까지의 릴리즈 포인트는 자신의 편차범위 내에서 움직이고 있는데 비해, 그 이후 90, 105구에서의 릴리즈 포인트는 이전에 비해 처진다는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승부수
카운트별 구종 분포를 보면, 두 선수 모두 자신이 불리한 카운트에서 변화구를 구사하기 보다 패스트볼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특징이 있다면, 펠릭스의 경우 1-1 카운트에서 변화구를 구사하면서 헛스윙을 유도하는 경향이 짙다는 것과, 산타나의 경우 1-2 카운트에서 낮은 쪽으로 체인지업을 구사해 삼진을 노린다는 점이 있겠습니다.
펠릭스의 로케이션 분포도입니다. 좌우 영역을 넓게 사용하고 또한 스트라이크 존 내에서는 각 코너보다는 "+"자 형태로 다양하게 공을 뿌려대고 있습니다.
산타나의 경우 좌타자와의 승부에서 바깥쪽을 극단적으로 선호하는 경향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것은 좌타자와의 승부시 슬라이더/체인지업의 구사율과도 연관지을수가 있겠는데요, 좌완투수의 슬라이더가 좌타자의 바깥쪽으로 흘러 나가며, 산타나의 서클 체인지업이 바깥쪽으로 나가는듯 하면서 다시 휘어 들어온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그 구질 특성을 이용하여 영리한 승부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겠습니다.
산타나의 경우 높은쪽으로는 되도록 던지지 않고, 최대한 낮게 제구를 하려고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Alien vs Predator - Final Projection
두 팀의 타선을 볼때, 산타나와 펠릭스 두 선수가 얼마나 오래 버텨주느냐에 따라 경기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 선수 모두 30개 정도의 공을 던지기 까지 몸이 다소 덜풀린다는 느낌을 주고 있는데, 그것을 통해 보자면 두 팀의 타자들이 1이닝에 노림수를 가지고 들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펠릭스의 75구 이후, 산타나의 90구 이후를 잘 노려야 하겠는데, 즉 5이닝 ~ 6이닝 사이가 두 선수의 롱런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두번째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수 외적인 요소로는, 경기 당일 주심이 존에 걸치는 공을 얼마나 잘 잡아주느냐에 따라, 산타나의 슬라이더, 체인지업 콤보의 성패가 결정될 수도 있겠습니다.
이 글을 통해 세기의 대결을 좀더 재미있게 보셨으면 좋겠네요.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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