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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5/12 Cliff Lee the Undisputed

먼저 알려드립니다.
저의 이해도 부족으로 인해, pfx_z의 값을 통해 분석한 클리프 리의 패스트볼이 싱커성이라고 언급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pfx_z변수에 대한 제 이해도 부족임이 드러난 시점에서, 그것을 "싱커"에서 "라이징"성으로 수정해 놓았습니다.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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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 0.604, 6, 521... 무슨 숫자일까? 언뜻 보기에도 전혀 관계는 없어 보인다. 특히나 옆에 보이는 투수와는 말이다. 하지만 위의 4가지 숫자 모두가, 2008년 5월 12일 현재 인디언스의 투수 클리프 리와 확실히 관계가 있는 것들이다.

방어율 0.81, WHIP 0.604, 6승, 조정방어율 521.
44.2이닝동안 삼진 39개...



클리프 리가 등판한 모든 경기에서, 인디언스는 승리를 따냈다. 아직까지는, 그를 향해 그 어떤 비난도 할 수가 없다. 한마디로 클리프 리는 완벽하다.

수식어는 이쯤 붙여두고, 본론으로 넘어가자.
이전에도 클리프 리에 관해 아주 잠깐 언급한 적이 있었지만, 올 시즌 클리프 리는 그 누구보다도 패스트볼 구사율이 높은 선수이다. 2008시즌 6회의 등판동안 Pitch-FX시스템에 기록된 600개의 투구 중, 패스트볼이 무려 494개, 82.3%를 차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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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실제로 본 경기에서도, 그의 패스트볼 구사율은 실로 엄청나게 높았다. 보통의 투수들이 3이닝을 투구하거나 타순이 한번 돌아올 경우에 투구 패턴에 변화를 주는 것과 달리, 클리프 리는 시작부터 마운드에서 내려갈 때 까지 주욱 패스트볼 하나로 세계 최고의 타자들을 유린하고 있었다.(현재까지는 "요리"라는 표현보다는 "유린"이라는 표현이 좀더 적당한거 같다.)

그의 무기들은 얼마나 위력적인 것이길래, 이토록 타자들이 거의 손을 못쓰고 있는 것일까?

  평균구속 pfx_x pfx_z brk SPIN RPS
패스트볼 89.69332 6.097848 11.13245 4.212146 152.0794 41.96743
커브 74.88958 -6.53742 -6.38804 13.82292 310.7984 24.64804
체인지업 81.09048 7.115571 6.731548 7.495238 140.3079 31.69941
슬라이더  81.22857 -0.77386 2.986286 8.257143 206.786 13.03371
커터 84.31111 -2.30789 5.185 6.611111 211.0445 18.36532

본인도 숫자보단 역시 그림이 좋다. 그림으로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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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에 있는 커다란 원들은, 커브볼과 패스트볼 무브먼트의 평균치를 나타낸 것이다.)

일단 수평적 이동량을 따져보기 전에, 우리는 수직적 움직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보통의 패스트볼들은, 수직 이동량에 있어서 8-11정도의 값을 가지게 되는데, 분포도에서 보이듯 클리프 리의 수직 이동량은 평균을 크게 웃돈다. 그래프의 단위가 인치라는점을 생각해보자. 야구공의 지름이 약 3인치 정도이다. 이동량 8-11 정도의 패스트볼과, 분포도에서 보이는 클리프 리의 패스트볼은, 타자들에게 있어서 거의 공 하나 정도의 공백을 가져다 주게 된다. 그냥 보통 쳐내던 패스트볼이라고 보다간 큰코 다치는 거다.

쉽게 말하면, 클리프 리의 패스트볼은 수치상으론 거의 라이징(rising) 성이다.

올 시즌만을 놓고 보기에, 수준급이라는 그의 커브볼을 분석해 보기에는, 그 표본의 수가 너무 적었다.
그리고 클리프 리 자신도 커브를 주로 사용하기 보다는, 타자를 삼진 또는 범타로 묶어내는 킬링 피치로서 아주 필요할 때만 꺼내드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GO/AO 비율의 증가

2008시즌, 클리프 리에게서 찾아볼수 있는 중요한 점이라면, 땅뜬비가 비약적으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올 시즌 이전까지, 클리프 리의 땅뜬비는 0.61이었다. 그러나 08시즌 그의 땅뜬비는, 무려 1.08에 달한다. 물론 피안타율에 있어서도, 거의 이정도 비율로 감소했지만,(통산 .260 ~ .270의 범위, 08시즌 .163) 투수 자신의 타입이 변한 것이 아니라면 땅뜬비도 거의 비슷하게 유지되어야 하는게 아닐까 싶었다. 정말 아쉬웠던 점은 역시 작년의 자료를 구할수가 없다는 것이였다. 작년 자료를 구할수 있었다면, 패스트볼에서의 차이가 있는지 없는지를 알수가 있었을텐데 말이다.
일단, 범타로 유도된 공들의 로케이션을 포수 시점으로 찍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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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색 안의 지점은 스트라이크 존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특이점 이라면, 존 안으로 형성된 공들은 거의가 플라이볼/라인 드라이브 였으며, 존 근처로 형성되었던 공들은 거의 그라운드 아웃이었다는 점이다. 놀라운 점은, 이 분포도에도 클리프 리의 구종 분포가 비슷하게 적용된다는 점이다. 즉, 플라이 아웃으로 유도된 공이라 하여 커브나 체인지업이 대부분이었던게 아니라, 저 분포도의 공들 역시 대부분은 패스트볼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존의 사용빈도를 보면, 수직적으로 존의 1/3 ~ 2/3 지점을 거의 "사랑"하고 있는 것을 볼수가 있다. 이 로케이션은 좌우 제구가 되지 않을 경우에 소위 말하는 "실투"가 될 가능성이 높은 구간임을 감안할 때, 왠만한 강심장이나 자신의 공에 대한 자신감 없이는 저 위치로 공을 뿌려대기가 힘들다고 생각한다.(그리고 실제로 공의 로케이션을 보라. 심지어 존 한복판에 형성되는 것들도 있다.)

본인은 이 분포도를 어디선가 본 적이 있었는데, 바로 뉴욕 양키즈 왕첸밍의 로케이션 분포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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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h Kalk가 제공한, 왕첸밍의 분포도인데, 존 안에서의 황색 역삼각형(범타유도) 분포도를 보면, 클리프 리와 거의 비슷하다.
그럼 헛스윙한 공들은 어디로 꼽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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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높은 패스트볼 구사율을 눈으로 볼수가 있다.)

존 위쪽에 형성된 헛스윙 분포를 제외한다면, 큰 다른 점은 없다.


Lee the Undisput-ING?

어떻게든 파헤쳐 보고자 시작한 글이지만, 현재의 클리프 리는 스스로가 무너지지 않는 한, 무너질 일이 없을것 같아 보인다. 불과 몇일 사이에 믿던 구위가 안좋아질 일이 있겠는가? 그리고 클리프 리는 메커니즘 상의 불안 요소에 대해 큰 지적을 받은 일도 없다. 위에서 왕첸밍과 클리프 리의 성향이 비슷하다고 썼지만, 누가 누구의 성향과 비슷하다는 말은 아마도 올시즌 말 까지는 상당히 아껴두어야 할 것 같다.

리는 아직까지 무패, 무결점의 투수이고, 당분간은 그러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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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ndo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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