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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5/27 스크루지와 함께하는 투심 듀얼매치 : 할러데이 vs 웹
안녕하세요, 최근 타자분석을 한답시고 이리저리 헤매었는데, 결과물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글 읽어주시는 분들께서 질문해 주시는 것들에 답변을 해나가면서, 제 자신이 좀더 발전해 나가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되네요... 앞으로도 많은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다.
오늘의 주제는 그림에 나와있듯이, "투심 패스트볼"입니다. 투심 패스트볼이란 구종을 크게 나누자면,
1. 포심에 비해 낙차가 큰 가라앉는(싱킹성) 구질 - 싱킹 패스트볼 과
2. 좌우 움직임이 심한 테일링성 구질 - 테일링 패스트볼 이 있습니다.
물론 저 두가지를 동시에 갖추는 마구같은 공들도 있습니다만, 큰 틀 안에서 본다면 싱커도 투심계열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알아볼 구종은 "투심 패스트볼"입니다만, 구질에 있어서는 싱킹성 구질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럼 손님들을 모셔보죠.. 짜잔~
왼쪽부터, 로이 할러데이(토론토), 브랜던 웹(애리조나), 왕첸밍(뉴욕Y), 파우스토 카모나(클리블랜드), 제이크 피비(샌디에고), 그렉 매덕스(샌디에고) 되시겠습니다. 흥미를 위해서, 왼쪽부터 2명씩 묶어 3개의 그룹으로 비교를 해 보았습니다.
읽으시기 전에
1) 위에서 밝혔듯이, 이번 글에서는 pfx데이터 상의 싱커로 판독된 구종 또한 패스트볼로 간주하여 분석을 했습니다. 즉, 큰 틀에서의 투심 패스트볼 듀얼 매치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흥미를 위해서 매치형식으로 써내려갈 뿐이며, 절대 어느 투수의 투심류가 좋다고 하는 결과를 내지는 않습니다. 이 선수의 투심류는 이런식의 궤적을 그리는구나... 하고 느껴주시면 되겠습니다.
2) 5월 23일까지의 해당 선수의 모든 등판 기록을 합산하여 표본으로 삼았습니다.
3) 또한, "평균적 무브먼트"를 통해 측정한 궤적이기 때문에, 실제 경기에 보여지는 공의 움직임과는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4) 아래에 표기한 평균 구속은, pfx데이터 상에 나타나는 초속이 아니라, 데이터에 나타난 속도와 가속도를 토대로 재계산해낸 릴리즈 포인트에서의 구속임을 밝힙니다.
5) 비교를 위해서, 각 선수의 궤적분석 데이타를 통해, 릴리즈 포인트를 통일하였습니다. 즉, 똑같은 릴리즈포인트에서 던져진 공의 궤적을 통해 비교해 보겠다는 것입니다. 릴리즈 포인트만 달라졌을 뿐, 각 선수의 공 특성은 유지됩니다.
일단 오늘은 그 첫번째 시간으로, 현재 양대리그를 주름잡는 두 선수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로이 할러데이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브랜던 웹 선수를 모셔보았습니다.
Match 1 Roy Halladay vs Brandon Webb
현재 양 리그를 지배하는 대표적 땅볼투수들입니다. 물론 이닝 소화량에서도 할러데이(8이닝/G), 웹(7이닝/G) 둘다 엄청난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제 두 분의 주무기를 살펴보겠습니다.
구속
먼저 할러데이의 투심류 평균 구속은 93.12마일(149.93KMH), 웹의 평균 구속은 89.29마일(143.67KMH)를 기록하였습니다. 확실히, 할러데이의 투심 패스트볼이나, 싱커는 그 구속으로 따져볼 때 "고속 싱커"라고 봐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에 비하자면 웹의 투심류 구속은 그나마 인간적이네요.
수평적 궤적
궤적이 직선으로 그려질 수록, 포심 패스트볼에 가까운 움직임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즉 수평적 무브먼트에 있어서, 할러데이의 투심류가 좀더 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두 선수의 궤적 각도 자체가 다르다는 것이고, 두 선수의 투심류 무브먼트의 핵심은 수직적 궤적에 있다는 것입니다.
핵심은 수직적 움직임
웹과 할러데이 투심류의 핵심은, 그 수직적 움직임에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보통의 싱커/싱킹 패스트볼이 패스트볼과 같은 궤적을 그리다가 가라앉는 반면(뒤에 카모나/왕의 사례에서 보시기 바랍니다.), 두 선수의 투심류는 마치 커브와 같은 궤적을 그립니다.(물론 커브의 궤적은 저것보다 위로 훨씬 볼록합니다.)
특히, 웹의 투심류는 투심에 비해 30피트(약 10미터 지점)쯤에서 포심과 상당한 높이차를 보입니다. 포수 기준 25-30피트 지점까지 거의 공이 떨어지지 않다가, 급격히 공이 떨어지기 시작한다는 것이지요. 웹의 공이 30피트 지점에서 통상적인 투심과 0.4피트(약13cm) 정도의 높이차를 보이다가, 홈플레이트 앞에서는 약 0.15피트(약4.5cm) 정도의 높이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약 25피트의 거리 동안에 0.25피트(약 8.5cm)정도 더 가라앉았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약 0.25초 사이에 이루어 집니다!(30피트 지점에서 홈플레이트까지의 평균 이동시간)
두 선수의 궤적을 선형추세선으로 분석하여 실제 평균 궤적과의 홈플레이트 도달시 고저차를 계산해보면,
로이 할러데이 : -0.365피트(약 11.1cm) 브랜던 웹 : -0.481피트(약 14.5cm)
정도의 차이가 생기게 됩니다. 야구공의 지름이 약 7cm라는 걸 감안할때, 공 1.5~2개 정도의 차이가 생기는 것이지요!
단순히 시작점과 끝점을 이은 선형추세선으로도 저정도의 차이가 생깁니다만, 위에 언급하였듯이 기울기 변화점에서 그 분석점을 잡아 55-30피트 지점에서의 기울기를 포구지점까지 이어본다면 좀더 큰 낙차를 기대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방식으로 그려보는 것이, 아마도 실제 타자들이 느끼는 낙폭과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다음 시간은 카모나와 왕첸밍
잘 보셨는지요?
리그를 지배하는 두 선수의 투심류는 보통 투심과는 그 움직임 자체가 상당히 다릅니다.
전체 패스트볼과 싱커를 합산하여 만들어본 궤적이기 때문에, 실제 두 선수가 던지는 공의 궤적가는 다소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평균적 움직임에 있어서 두선수의 투심류가 범상치 않다는 것을 부정할수는 없을것 같네요.
할러데이의 투심류가 150km/h에 육박하는 빠른 구속과 횡적인 움직임에서 앞선다고 본다면,
웹의 투심류는 약 144km/h정도의 상당한 움직임을 수반한 파워커브에 가깝지 않나 생각합니다.(물론 파워커브라는것은 아닙니다. ^^)
같은 투심이라는 구종 하에서도 던지는 투수의 신체적 특성과 릴리즈 포인트, 여타 투구 메커니즘으로 표현되는 방법에 따라서 전혀 다른 구질로 태어나게 마련입니다. 그렇기에 "누구의 투심이 누구의 투심보다 낫다"라는 표현을 하기보다는, "누구의 투심은 이런 면에서 독특하다"라고 표현하는 쪽이 좋지 않을까요?
다음회, 매치 2에서는 현재 최고의 땅뜬비(GO/AO : 땅볼 / 뜬공의 비율)를 기록중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카모나 선수와, 왕년의 땅볼러 뉴욕 양키즈의 왕첸밍 선수의 투심류를 통해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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