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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6/11 양키즈 - 페이롤이 2억불이라서 현실만을 쫓아야 하나? (4)
게시판을 다녀보면... 양키즈가 팜을 지키는 것에 대해서 저런 표현을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어이가 없습니다.
과연 저런말 하시는 분들께서 그 2억불의 역사가 어찌 만들어진 것인지 알고 계시는지..
2억불의 역사는 기본적으로 "더 보스" 조지 스타인브레너 구단주의 막무가내식 사재기가 만들어낸 결과물이지요.
고비용 저효율의 신기원을 이룩하셨습니다.
미래를 보지 않고 당장의 전력수급에만 열을 올리며,
2000년대 초반에 그나마 없던 팜마저 싹 들어먹고는 페이롤마저 급상승 했습니다.
물론 돈을 워낙 퍼붓다 보니, 계속 가을에도 야구는 했지요. 하지만 얻은건 없습니다.
라이벌로 쳐주지도 않던 옆동네 빨간소들은 이미 넘사벽이 되버렸고,
작년까지만 해도 동네 유아취급하던 가오리떼가 지구 2위를 하고 있습니다.
파랑새들은 향후 4-5년을 내다볼만한 리그 최강의 선발진을 구축했습니다.
지금의 페이롤 2억불이 지금 단장이 의도한 2억불이 아니라는건,
양키즈를 조금이라도 아시는 분이라면 뭐 더 말씀드릴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영감님이 싸질러놓은거 이제 1년 반만 있으면 드디어 정리가 완료됩니다.
페이롤 2억불에 무슨 미래를 내다보느냐.... 옛날 방식으로 생각하면 맞습니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는거죠..
2000년대 초반만 해도, 분명히 해당 시즌 종료시 계약 만료될 선수들 금액으로 다른 좋은 선수를 영입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과연 2000년대 초반과 같을까요?
답은 Never입니다.
양키즈 60%, 보스턴 30%, 나머지 팀 10% 정도가 내는 사치세와 MLBAM(advanced Media - mlb.tv와 라디오 등 미디어 관련 업무를 총괄합니다.)의 어마어마한 수익을 통해 각 구단이 수익을 분배받게 되면서, 실질적인 적자 구단은 거의 없어졌습니다.
특히 그동안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캔자스 시티, 탬파, 플로리다 등이 가장 큰 덕을 보고 있지요.
예전에야 스몰/빅마켓 구분이 명확했고, 계약에 대한 중요성이 그리 크지 않았기 때문에, 보통 FA 전에 계약하는 일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푸홀스가 4년차(5년차인가요?)에 장기 계약으로 묶였고, 롱고리아가 두각을 나타내자 마자 8년 장기계약으로 묶였습니다.
맥캔도 싹수가 보이니 바로 구단에서 장기로 묶어버렸지요.
이제는 돈이 있어도 물건이(-_-) 없어서 영입을 못하는 시대가 옵니다.
진짜 초대형 선수라서, 해당 구단이 그 선수를 요구를 충족시켜 주지 못해 계약을 하지 못하는 경우를 제외한다면,
팜에서 올라와서 싹수를 보인다 싶으면 아예 장기로 묶어버린다는 거죠...
앞으론 이런 계약이 대세를 이룰 거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돈이 있어서 돈으로 해먹는게 아니라, 남는 돈을 어떻게 잘 소비하고,
팜을 어떻게 잘 꾸려나가서, 넘치는 자원을 모자라는 자원과 잘 바꿔먹는 것이 미래 성공 구단의 척도가 될 것입니다.
MLBAM의 수익은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고, 그렇다면 평균적인 페이롤 또한 높아질 것입니다.(돈먹고 튀는게 아니라면)
그렇다면 앞으로 FA 시장 물량은 왠만해선 "가용"물량이 줄어들 것이고, 또한 "가용"물량에 대해서는 더욱 과열될 것이 뻔합니다.
구단주가 앞으로도 이만큼의 페이롤을 감수해 준다면, 양키즈는 이제 2억불 페이롤이 아니라, "2억불의 잠재력"을 가진 팀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어짜피 프로 스포츠는 돈으로 말하는 세계입니다. 즐기는 팬의 입장에서, 많은 돈을 퍼부어 줄수록 더욱 즐겁고, 많은 돈을 퍼부어 그 성공 확률을 높이는 구단이 당연히 우승할 확률도 높아지겠지요.
올해, 내년 산술적으로 변화가 없다면 2년동안 2억불 중 50%정도가 빠져나갑니다.
캐시먼이 현재 팜은 잘 키워놓은 상태이고,
지금부터 남는 돈을 어떻게 잘 쓰느냐가 중요합니다.
또다시 지암비 파바노 이가와 같은 케이스가 없이 일정 수준 이상의 퍼포먼스를 해줄수 있는 FA를 영입해야 하는거죠..
저도 지금까진 캐시먼의 FA에 대해 "지지리도 존나 운이 없었다"라고 주장하지만,
향후 있게될 FA영입에서의 성패는 그의 자리를 직접적으로 위협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페이롤이 2억불인 팀이 무슨 미래가 있느냐? 가 아닙니다.
앞으로는,
"2억불의 잠재력"을 가진 팀이기 때문에 더욱 미래를 내다 봐야 하는 것입니다.
양키즈 팬이 아님에도 같이 토론해주고, 좋은 의견을 내어준 제 친구 탁 모군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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