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ys'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6/25 타자분석 베타 : B.J. Upton
2008/06/25 19:22

타자분석 베타 : B.J. Upton

거의 한달만에 재개하는 타자분석 베타 시리즈입니다.

원래 순서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PUMA" 랜스 버크만 선수입니다만, 스위치 히터에 대한 분석 시스템을 수정중에 있는 관계로, 그 다음 차례인 B.J. Upton 선수를 먼저 쓰도록 하겠습니다.

템파베이 레이스의 감독이 누군진 모르지만, 업튼이 누군지 모르는 메이저리그 팬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이 형제만큼 주목받은 빅리그 형제가 있었을까요? B.J. + 저스틴 업튼, 형제 두명 모두가 축복받은 5툴 플레이어 입니다. 오늘의 주인공 B.J. 업튼의 경우, 풀시즌 소화시 20홈런 - 20도루를 항상 기록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정말 좋은 23살짜리 재목입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탐 글래빈 같이, 극단적인 바깥쪽 승부를 해나가는 투수들이 있고, 팀 린스컴 같이 구위를 믿고 좌/우 타석과 선수에 관계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위치로만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있습니다. 위 그림은 투수들이 업튼을 상대할 때 공을 어디로 던졌는지를 나타낸 분포도인데요, 좌우 상하 할것없이 골고루 던지면서 업튼을 상대하였다는 것을 알 수가 있겠네요.(애덤 던, 푸홀스 등 안쪽공을 던질경우 장타가 확실시되는 선수들은, 투수들 또한 극단적인 바깥쪽 승부를 펼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코스별 업튼의 공격성향을 나타낸 그림입니다. 공격 성향을 계산한 방법은,

공격 성향 = 총 배트가 나간 횟수(헛스윙, 파울, 인플레이 상황) / 총 공의 숫자

입니다. 존에서 벗어난 공에 대해서 비교적 헛스윙 률이 낮은(단순히 리그 전체에서 조사된 40만개 정도의 공에 대한 공격성향을 조사해 보니 통상적인 공격 성향은 약 50% 정도로 나타났습니다. 즉 모든 타자들이 공 2개를 보면 1개에는 배트가 나온다는 것이지요. 저 또한 이 수치를 기준으로 비교하도록 하겠습니다. 추후 존 바깥에 대한 평균적 공격 성향 데이터를 확보하게 되면 좀더 정확한 수치를 토대로 글을 끌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것으로 보아, 비교적 좋은 선구안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아래쪽 코너에 대해서는 아예 휘두를 의지도 보이지 않습니다만, 위쪽 공에 대해서는 존 바깥으로 오는 공이라 할지라도 꽤나 높은 공격 성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거포일수록 위쪽 코스(위 그림의 32.6%로 나타난 부분)에 대한 공격 성향이 높게 나타나기도 합니다.("매의 눈" 애덤 던의 경우에도 같은 코스에 대해 41.12%의 공격성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치별 헛스윙율(%)입니다. 배트가 나간 총 횟수 중 헛스윙율을 구해야 하는 것입니다만, 자료 분석상의 문제-_-로 오늘은 [헛스윙 상황 / 총 공의 숫자]의 방법을 썼습니다. 총 배트가 나간 횟수중 헛스윙 상황의 비율로 계산할 경우 위의 수치에 1.2 ~ 2 정도를 곱한 숫자가 나올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업튼의 경우, 굉장히 특이한 헛스윙 경향을 보이는데요 그것은 바로 패스트볼에 대한 헛스윙율이 20%가 넘는다는 것입니다. 통상적으로 타자들이 타석에서 가장 많이 보는 공이 패스트볼인데오, 그 비율이 최소 60%를 넘습니다. 그렇다면 그만큼 눈에 익어있는 구종 또한 패스트볼이고, 그 공(과 스피드)에 대한 적응력에 있어서는 타 구종에 비해 월등하다고 볼 수가 있는데, 업튼은 자신이 상대한 구종 중 패스트볼에 대한 헛스윙률이 20%로 가장 높습니다.(통상적으로 패스트볼에 대한 헛스윙률은 10%를 넘어가지 않습니다. 물론 전체 헛스윙률이 5%를 넘지 않는 괴물같은 컨택능력을 보이는 타자들도 존재하기는 합니다. 누구일까요? 바로 이치로 스즈키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각 구종별 헛스윙률입니다. 패스트볼 / 슬라이더 / 체인지업 / 커브 정도의 구종에 대해서 이러한 분석을 해 나갈 계획인데, 아직은 패스트볼을 제외한 구종들에 대한 샘플 수가 그리 많지가 않습니다.
신기하게도 타자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중앙 위쪽의 패스트볼에 대해서 비교적 높은 헛스윙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저 코스는 통상적으로 "맞으면 넘어가는"코스인데 말이지요. 그만큼 저 코스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고 해석해야 하는 것일까요?
확실히 바깥쪽으로 휘어나가는 슬라이더에 헛스윙률이 17.7%(전체 공에 대한 비율)로 나타나고 있네요.
전체 헛스윙률과 구종별 헛스윙률을 비교해 보시면, 어느 코스로 날라온 어떤 구종에 약점을 보이는 지가 잘 나타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코스별 BABIP를 나타낸 것입니다. 친 공중에 필드 안으로 날라간 것이 안타가 된 확률을 나타낸 것입니다.
(아마도 Fox sports에서 제공하는 것은 해당 타석에서 친 공에 대해서 안타가 된 공에 대한 로케이션을 통해 핫존을 계산하는거 같습니다. 해보자니 계산식의 압박이 좀 -_-)
붉은색으로 표시한 것은 BABIP가 .500을 넘은 구간이고, 푸른색은 .300이 안되는 구간에 대해서 표시를 했습니다.(.500을 기준으로 삼은 것은, 이것이 "타율"개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친 공중에서 안타가 된 확률을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에, '핫존'이라 할 정도의 코스라면 사람들이 보기에 소위 "치면 골로간다"정도의 성향은 나타나야 한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BABIP .500이면 "치면 반은 안타"라는 말이 됩니다.)
위쪽 공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만큼, 위쪽 공에 의한 babip도 높게 나타납니다.


B.J. 업튼에 대한 타자 분석 베타편이었습니다. 이 선수를 이해하는데 있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는지요?

얼마전 모 잡지의 기사 중에 "Pitch F/X는 투수만을 위한 툴이다."라는 내용을 보았습니다. 물론 Pitch F/X라는 시스템이 투수 위주의 기록을 내보내고 있습니다만, 필요하다면 이런 식의 타자 분석을 해볼 수도 있습니다. 자료란 것은, 원래 숫자 상태에서 의미를 가지기 보다는,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냐에 따라 그 가치가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Pitch F/X를 통해 주로 하는 것이 릴리즈 포인트와 궤적 분석인 관계로 "투수를 위한" 툴이라는 고정 관념을 가질 수는 있습니다만, 그 안에 저장되어 있는 정보는 실로 무한합니다(각 투수의 투구 인터벌에 대한 자료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설사 이 툴이 투수만을 위한 자료라고 해도, 인터벌, 궤적, 릴리즈포인트, 피로도에 의한 변화 등을 수치화 해줄수 있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굉장한 가치를 지니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투수만을 위한 시스템"이라서 이 툴을 평가절하 할 것이라면, 투수코치, 주루코치, 타격코치는 왜 존재해야 하는 것일까요?
Pitch F/X 시스템이 처음 선보였을때 어떤 칼럼니스트가 했던 말을 인용하면서 이만 마무리하겠습니다.

"만약 미국 전 구장에 이 시스템이 설치된다면, 빌리 빈은 남아있는 스카우터 마저 해고할 지도 모른다."
Trackback 0 Comment 0